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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

4월 맞이 -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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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다 !

 

근황 글 진짜 오랜만에 쓴다.

그동안 어디엔가 나의 생각, 감정,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는데 쉽지 않았다.

괜히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잘 써야 할 것 같고,

남들이 보기에도 번듯하거나 뭔가 흥미요소가 있어야 할 것만 같아서,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짓눌려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매번 포기하고 시간만 흐르는 몇날몇일들을 보냈다.

오늘은 오랜만에 회사 일도 일답게(?) 하고, 

재택근무 하는 일상이 어느정도는 마음에 들어서 글을 써본다.

 


 

 

1. 코로나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배려받았다.

우리회사는 쉽게 말해 각 팀별로 1/2 정도 돌아가면서 재택근무 하는 정책을 시행 중인데,

나는 임신하고나서 초반에는 임신단축근무제도를 통해 4시 퇴근했고,

끝난 12주부터는 다행히 배려받아서 왠만하면- 회사에 꼭 나가야 할 일이 없으면(회의 등)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의 장단점은 하면할수록 극명하게 느껴진다.

 

1) 평소보다 1시간 20분이나 더 잘 수 있다.

따지고 보니 회사 가는시간 만큼 더 자는 것 같다. (도어투도어 찐 1시간 20분~30분)

아침에 눈 비비고 양치하고 머리감고 컴퓨터 앉아서 로그인하면 9시 전에 들어간다.

뭔가 컴퓨터한테마저도 예의를 못 차리는 것 같아서 가급적 꼭 씻는다. ㅋㅋ

 

2) 점심을 먹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입덧 때문에도 그렇고..

회사 출퇴근 할때보다는 정말 현저히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배가 안 고픈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대충 스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이건 가끔이고, 워낙 오래 회사를 다녀 그런가,,

주어진 점심시간은 짧으니 그 때 뭘 먹어야만 할 것 같아서..

집에서 이것저것 해먹고 + 커피까지 사오려면 1시간이 모자란다... 쓰다보니 이건 단점으로 귀결;;

 

3) 우리회사 정책의 문제점인데 점심식대가 날아간다.

어플로 넣어줘서..어플제휴된 곳만 사용가능한데 집에서 핵멀죠? ^^

아까워죽겠다.내돈 ㅠ

 

4) 노래들으면서 일할 수 있다.

단순 노가다가 필요할 때는 유튜브에서 '생산성 올리는 노래' 검색해서 

빠른 리듬에 맞춰 뚱땅뚱땅 일을 해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곁다리로 화날때는 욕하면서(입밖에 내어 소리내면서) 할 수도 있다 ㅎㅎ 미친거아냐?같은..ㅋ

 

5) 6시 땡 하고 컴퓨터 꺼도 눈치가 덜 보인다. 

6) 화장실도 좀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7) 전화 안 받아도 된다.

 

8) 다만 집중이 필요할 때 능률이 아무래도 확 떨어진다. 

하기싫은데~~ 하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그 마음에 눈이 멀어버리고 만다..........ㅎ

 

 

 


 

넘 사랑스러운 사진 ㅠ @pexels

 

 

2. 임신하니 신체적 변화를 너무 많이 겪는다.

이 이야기는 다른 블로그에서 이미 열심히 기록하고 있으니 생략..☆

그냥 확실한 건,

진짜 아무도 임신하면 이만큼 까다롭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를 안 해줬단 것이다 ^^!

막연하게만 알았기에 전혀 체감을 못했었는데,

정말 이만큼 힘든 줄 알았으면 생각을 좀 더 오래- 많이 했을지도 모르겠다 ㅠ

 

 


 

@ pexels

 

 

3. 책읽고 싶다.

한동안 부동산, 재테크 등에 사로잡혀 이런 책만 읽었더니

책 속 활자에 흥미를 잃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보성 말고 그냥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그런 책들.

이 동네 이사온지 1년째인데 드디어 도서관 찾아봄!

꼭 이럴때 귀신같이 - 도서관 가서 회원증 만들고 책 잔뜩 빌려올 준비 하면 -

꼭~~~~~~~~~~~~~~~~~~ 휴관일이다 ^^

오늘은 왜 4월 첫째 월요일인가요........................

내일도 이 마음 그대로 유지해서 다녀오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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