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0 스플린트 착용 시작.
6/28 약 두달만에 쓰는 후기.
(feat. 아주아주 구구절절함)
1. 착용감
처음에는 생긴것도 틀니같고 ..
잘 때 불편함을 주는건 아니었지만 일단 끼면 발음이 새기 때문에 너무 이물감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내가 스플린트를 꼈다는 걸 '의식'해서 그런 것 같은게, 예상보다 더 금방 적응했다.
두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잘때만 착용했는데, 괜히 답답한 마음에 아무리 혀로 밀고 건드려봐도 안 빠진다ㅋㅋ
그런 부분이 잘 방지되어 있는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2. 효과 / 치료과정 느낀 점
아직까지는 막 엄청 스펙타클한 효과를 보진 못했다(않았다).
ㅇ 턱관절 불편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한 두통은 사라짐
ㅇ 입을 크게 벌릴 때 소리가 나긴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벌릴 수 있음
ㅇ 개구량(입 벌려지는 크기)가 초진 때 비해서는 늘어났다고 함(정확한 수치를 듣지는 못했다)
ㅇ 음식 씹을 때 딱딱거리는 소리는 계속 종종 남
ㅇ 열심히 말하다보면 갑자기 왼쪽 턱(앞 광대 부근)쪽이 걸리는? 끼는? 느낌이 들어서 인식했을 때부터 말하는 게 약간 불편할 때도 있음
.
.
.
이정도의 나아진 점과 불편한 점이 계속 공존한달까?
근데 의사선생님께서는
내가 턱이 한번 걸리고 소리날까 불편해 하더라도
그 소리를 내고, 턱뼈를 좀 더 크게 입벌려 움직일 수 있게 된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셨다.
내 턱이 좋지않지만 & 소리가 나더라도 턱을, 입을 벌릴 수 있어 ! 라고 인지하고 익숙해진 데에 의미를 두는 느낌?
이런 진단을 받으면서 참ㅎㅎ 뭐랄까..
병원이 참 ~~ 치밀하다고 느끼는게ㅎㅎㅎㅎ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충 하신 것 같은 말씀을 알고보니 차트에 다 기록해 놓으셨는데, 어느정도냐면
가령, "증상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임" 라고 아예 한 문장 전체를 써놓으시는 정도 ?
그래서 내원했을 때 내가 "뭐 먹거나 할 때 여전히 턱이 걸리는(끼는) 느낌을 받아요ㅠㅠ" 식으로 찡찡대면,
의사선생님은 저 차트를 들이미시면서 "증상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했죠?" 반문하신다.
..... 제가 지금 의사선생님한테 증상이 여전히 나타난다고 따지고 드는 게 아닌데요 ㅠ
스플린트를 꾸준히 착용하는 이유가 그 불편한 증상의 '빈도수'를 줄이고 싶어서 그런건데 ㅜㅜ
아무리 스플린트를 열심히 착용해도 사람마다 좀 더 나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볼 수 있는 효과가 당연히 가지각색일텐데,
너무 환자랑 언제든지 싸울 태세가 되어있는 것 같아서 조오금 실망했다.
3. 앞으로의 치료 방향
근데 아직 시작이다.
애초에 선생님이 "몇 년, 혹은 몇 개월 걸려요." 하신 게 아니고(기한이 없음) 더 나빠지지 않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나도 턱 사용이 좀더 편해지기까지에는 장기전이 될 거라 인지하고 있었으므로 그냥 잘때마다 열심히, 꾸준히, 빼먹지 않고 착용하며 생활해볼 생각이다.
2주 한번꼴로 내원했는데 이제는 1~2달 후에 보기로 해서
그때쯤 다시 진료후기 써야지 ㅎㅎ
다음 포스팅에.....☆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환영임닷 ㅎㅎㅎ)
※ 자체 연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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